'수원KYC'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9.13 안철수 청와대에 백신 깔러 가나?
  2. 2012.03.09 대안정당의 집짓기를 위해
카테고리 없음2012. 9. 13. 00:50

KYC는 '청년 정치참여와 정치신인 발굴'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사실 올해만 한게 아니라 매년 하고 있는 셈이지요.)


이번에는 수원KYC와 마을만들기를 함께하는 '아주좋은거리'모임의 도움으로, 아주대앞에서 20대 대학생들과 2012년 정치판에 대한 수다를 풀어 보았습니다. 

장소는 아주대(수원)앞 다문화카페 레인보우, 인터뷰참가자는 14명의 대학생(대학원생) 첫투표를 행사하는 4명 ~27세 까지의 연령분포, 피자 라지로 4판 깔고 타코야키 6인분에 다양한 음료도 준비하고요.

방식은 FGI(집단면접인터뷰)였고, 정치권이나 강물이나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라는 상식을 가진 제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예상못한 바는 아니지만, 20대들과 함께하는 정치수다는 늘 안철수 키워드가 대부분이라 인터뷰를 진행하는 저는 재미가 덜합니다.  

어찌하면 투표에 참여할까라는 고민으로 시작한 인터뷰이기 때문에 안철수 이야기만 진행 될까봐 나름 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를 내놔라 그럼 투표한다' 그런 결론에 다다르고 말지요.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출시도 안된 아이폰5를 두고 품평회를 하면서 기다리는 분위기랄까...


인터뷰 마지막에 '20대와 대통령 선거' 또는 '20대들의 정치수다'모임을 떠올리면서 제목을 붙여 본다면 뭐가 좋을지 물었습니다.


"재밌는 정치 애기?","뒷담화", "소통", "누구를 지지하니? 말하면 피자 줄게"

"나도 몰랐던 정치성향",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자격을 논하자", "제점수는 요", "20대도 정치를 말할 수 있다"

"나는 그래도 모르겠다 정치!", "알고 싶지도 않은 정치"

"안철수 청와대에 백신 깔러 가나?" , "역시 V3가 최고야"


참고로 제가 미리 생각한 제목은 "투표도 안하는 강심장들"이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확인한 20대들의 몇가지 심정(?)을 소개합니다.(_기획단계에서 소통한 온라인(SNS)과 다른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드러납니다.)


20대의 절반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별개라고 여깁니다.

4대강 보다는 독도라는 키워드가 더 중요합니다. (4대강사업이 문제라고 여기기는 하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반값등록금을 실현한 박원순 효과는 분명히 인지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더 안철수가 필요하다네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데, 3분의2정도는 정치권의 문제를 숨기기 위해 자극적인 뉴스가 더 많이 나온고 생각합니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책을 통해서 정치적 판단을 하는 참가자도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이 소통의 길목인거는 분명한데 거기다 정당에서 광고한다고 클릭하지는 않을 거랍니다.

정치적 견해 차이로 부모님과 갈등한 경험이 있는 참가자는 3분의1 정도이고 대부분 고향이 동해남부쪽입니다.

무소속이라 안철수를 지지한다가 다수,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안철수 혼자 무얼 할 수 있겠냐는 시큰둥한 반응도 있습니다.  


 


교육, 공정한 경쟁, 일자리, 기숙사.. 여하튼 바꿔야 되는 정책들이 많기는 하지만 핵심은 우리사회의 운영체제를 바꾸자는 이야기들이죠. 깔리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운영체제(OS)가 바뀌어야 한다.


참가자 대부분이 이런 대화는 처음이고 재미있었다고 합니다.(피자와 참신한 인터뷰어의 재능이 기여를 했을 겁니다.ㅎ^) 

구석에 자리잡은 재성(이거 본명임)이는 모병제에 찬성한다고 손을 한번 들었고, 2시간 반 동안 아무얘기도 안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질때 "서로 뭔소리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어려워 죽겠네요"라고 말했답니다. 


PS) 아참--. 아주대 다문화카페 레인보우는 마을기업입니다. 함께 일하는 분들의 국적은 대부분 한국인데 고향은 바다건너 외국입니다. 조용하고 아늑해서 작은 모임을 하기엔 좋고요, 수원시내에서 제일 다양한 허브차 종류를 맛 보실 수 있을겁니다. 미쳐버린파닭 지하를 찾아 주세요.

Posted by 버거비
카테고리 없음2012. 3. 9. 18:59

결론 부터 말하자면, (수원 영통)김진표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라는 (수원)시민사회단체의 성명 발표에 저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모두의 의견이 어떻게 모아질지 모르겠지만... 

현재 수준의 민주(통합)당 공천 결과에 대해 심한 무력감을 느낍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무능력한 모리배와 같은 정당조직과 "혁신과 통합"이라는 포장으로 민주주의 진화를 기대 했다는 것이 애시 당초가 무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판세를 잘 못 읽은거 아니냐?는 의심을 말씀 드린적 있습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우리는) 서울의 박원순 시장만 이겼을 뿐 결국 대부분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49:51로 안타깝게 졌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아주 쉽게 반MB가 반한나라당과 부합한다고 해석 해 버리는 의견을 여럿 봤습니다.
성과를 너무 과하게 포장했고, 전략을 잘때 부터 긴 안목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총선과 대선이 겹치는 20년만의 기회라면 소선거구의 그릇으로만 고민할게 아니라 다음 20년을 먼저 상상했어야 했는데...

또, 민주당의 공천의 행태를 보니 참여정부 시절의 오류, 즉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의 변화를 간과하고 시스템이 바뀌면 사회가 변하겠지'하는 오류를 또 범하고 말았습니다. 
혁신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하는 모바일 공천이 (하부)지역에 적용해 보니 혁신과는 거리과 먼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지역은 풀뿌리민주주의가 바로 선 조직도 아니었고, 변화를 기대하는 공감도 달라서 MB이전으로 되돌아 가는 정도로 여기는 분들이 다수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치로 세상을 바꾸자는 거지, 단지 정권을 교체하고자 하는 기대는 아닐꺼라고 여깁니다. 

김진표를 비롯한 민주당 여러 지역의 공천 악수가, 수원을 넘어서 수도권. 전국적으로 대안정당이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 새누리당(헌나라당)이 자기 집을 지키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자칫 시민사회단체들의 공천 철회와 같은 표현이 유권자들의 헷갈리게 할까봐 걱정입니다.
남은 기간 민주당을 정신차리게 하는 방법과 대안정당이 자기 집을 갖는 문제를 연결할 방법을 찾고 그것을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의견을 많이 덧 붙였으면 좋겠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야권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우리의 처지도 그렇고, 수원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유권자를 헷갈리게 하는 표현을 삼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_수원KYC 최융선

Posted by 버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