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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0 마을과 청년의 불일치 1
카테고리 없음2013. 8. 10. 13:25

난달 (7월)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도입 검토가 필요하거나 활성화가 가능한 신(新)직업 100여개를 발굴해 육성하는 방안을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박근혜표 일자리 늘리기 대책이라고 불러 주어야 하나. 웃어도 참많이 웃었다. 

'도로안전유도원(?)'이라면 대형마트나 사장가면 볼수 있는 알바 친구들을 말하는 것인가? 타투이스트라니 문신시술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플래너', '~코디네이터'나 '~사' 뭐 이런 말들이 들어간 직업을 통계에 집어 넣으면 안정된 일자리가 창출되는 거 맞나?


우리동네만 둘러봐도 도와주고 바꾸어 할 일이 엄청 많은데. 왜 일자리는 없다는 것일까? 

해야 할일은 많은데 일자리가 없다?


최근들어 마을에서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거나 마을을 일터로 고용계약(?)을 맺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고용없는 성장, 저출산위기를 극복할 가장 기초단위가 마을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을을 떠나 봐야 안정된 일자리가 뻔하니깐 다시 마을로 돌아 오는 것이기에 쓸슬하기도 하다.


마을로 들어온 신입사원(?)들이 반갑기는 한데~ 정말로 마을의 필요에 맞추어서 일을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돌아온 아들과 딸들중에는 혼자서 일하는 경우는 십중팔구 카페를 차린다.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형태로 무리를 짓는 경우에는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일쑤다. 

우선 순위는 복지서비스인데 아트마켓하고 공연에 기획에 몰두한다. 문화서비스 라고는 한데 정월에 척사대회도, 가을 마을축제에도 손님으로 어울리는 청년들에게 마을사람들이 무언가 일을 맡기기엔 대략 난감한 노릇이다. 



기업들이 볼멘소리 하는 구인난, 직업의 미스매치가 마을 입장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농촌 마을에 정착했다고 반드시 농사를 지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집이 낡았다고 해서 반드시 벽화를 그려야 하는 것도 아니다. 

공동체는 필요로 한게 많지만 그 필요가 외면되거나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려 나 있었기 때문에 마을일의 출발은 소통해가면서 그 필요를 찾아내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필요를 사업으로 서비스로 기획하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마을 일꾼들이 가장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시대성이다. 


이미 대한민국은 저성장 국가다.(*음~ 저성장이라기 보다는 경제성장률이 안정되어 간다고 해야 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더이상 과거 처럼 7%대의 가파른 경제성장과 땅 놓고 땅먹기 하는 부가가치 분배 따위는 있을 수 없다. 

강바닥을 파서 일자리를 만들겠다던,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오만한 관공서 건물을 지어댄. 오류를 마을에서 반복하면 안된다. 

마을은 좋은 일터가 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청년들이 재미만 추구하는 유목민의 태도로 마을에 기댄다거나, 기술의 만능과 욕심꾸러기 자본의 속도로 일을 추진하다간 나와 공동체 모두가 상처받는다. 


공동체에 호기심을 가졌는데, 웹서핑으로 해결하고 책만 열심히 읽는 다고 되는 일이 아니더라.

고민과 상상은 어쩌면 같은 속성을 가졌을 것이다. 상상먼저하고 환경에 맞추어 봐라.


커피가 맛있는 이유를 공정무역으로 수입한 커피콩으로만 설명할게 아니라.

우리동네 뒷산에서 흘러나오는 물맛이 좋아서 일수도 있고, 바리스타의 수염이 섹시해보이기 때문일수도 있다. 


"마을만들기와 청년" - 청년이 선배들에게, 마을은 청년들에게, 선배들이 청년에게

"마을만들기와 청년"

마을 만들기 전국 네트워크 월례모임 - 수원 르네상스 마을센터 주간 농촌기획자 박종범



Posted by 버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