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1.04 금광리는 이제 사라진다.
카테고리 없음2013. 11. 4. 15:18

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는 이제 사라질꺼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을 가로막은 영주다목적댐이 완공 되면 마을전체가 물속에 잠긴다. 

왕래가 드물었던 친척의 임종이라도 지켜봐야 할 것 같은 묘한 의무감 때문에 '금광마을'을 찾았다.



무섬마을에서 보이는 내성천


영주다목적댐 공사현장



내성천은 금광마을 손으로 쥔듯이 휘돌고 흐르고, 사방을 두른 산은 마을을 품에 안은 듯이 듯 보이는 데.

저기 산을 깎아 도로를 만들고, 바로 그 아래까지 물이 들어 찬단다. 
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 중장비가 있는 지 웅웅 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2012년 1월 이후에, 보상이 끝난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시판이 세워지더니. 

밭을 못쓰게 만들고, 마을에 있던 집이 하나 둘씩 부수어 지고 있단다. 


경작이 금지된 밭 곳곳에 문화재 조사하거나 발굴 한 흔적이 보인다. 



할아버지 말씀은 마을을 볼 수 있는(?) 산자락에 다시 집을 지어준다고 영주시와 수자원공사 사람들도 약속을 했단다. 

하지만 이미 뿔뿔이 흩어 졌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 까?
마을마다 인구가 줄어드는 시절에 새로운 금광리가 아니라 그냥 이웃 마을에서 살라고 권유할 것 같은데..말이다.

남이 있는 작물이라고는 없던데. 낫을 왜 들고 다니시냐 여쭈었더니.. "습관이 되나서" 

후~ 아마 할아버지의 일상은 다시 오지 않을 꺼다. 


마을 옆을 지나던 선로는 오래전에 없어졌고,
차로 철길이 있던 자리를 달려 봤는데. 일탈에 느낌도 없더라. 씁슬하기만 하지.  


금광리의 이웃 마을 까지 지나서 너른 수몰지역 벗어 나다보면 거대한 모래 무덤들이 쫘악 펼쳐 지는데. 

이곳 역시 4대강사업 현장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명박 개새끼

이명박 같은 아해들은 늘 뭔가 만드는 것 처럼 말하지만, 사라질 것을 결정하는 일만 반복한다. 


엊그제 보았던 일본의 국립공원 돗토리 현의 해안사구, 

모두가 그곳을 애지중지 한단다. 모래를 퍼가는 것은 당연히 안되고, 발도 잘 털고 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더라.

떠올리니깐 더 슬프다. 


Posted by 버거비